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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선교사 “그곳 선교 왜？하나님 섭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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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30 1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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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선교사 “그곳 선교 왜？하나님 섭리죠”
 “예수님 최초의 선교는 수가성의 여인이셨습니다. 불륜죄로 인해 고통하는 여인을 예수님께서 직접 찾가아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특수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찾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수가성의 여인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매주 목요일 부평지역 일대의 주점 노래방 모텔 무도회장 등에서 전도를 하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한때 유흥업소를 운영했던 세상에 속한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부활절에는 예쁘게 포장한 달걀과 전도지,성탄절에는 작은 선물 꾸러미와 전도지를 들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1986년부터 유흥가 선교를 해온 이경숙(수가월드미션대표) 선교사는 1997년 총신대 선교대학원에서 ‘도시유흥가선교전략에 대한 고찰’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8∼2004년 합동 총회 파송 선교사로 일본에서도 사역했다. 현재 웨스터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녀는 늘 의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왜 나약한 자신에게 유흥가 선교를 시키시는지.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였다.미리 그곳에 그녀를 보내놓고 회심시키신 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1972년부터 79년까지 잘나가는 유흥업소를 운영했던 그녀는 소외 이웃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고 스키 승마 수영 골프와 여행을 즐기며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1979년 여름에 골프를 치다가 일행이 친 공에 머리를 맞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정밀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사고 후 몇 차례 기절을 했다.
병원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죽음의 공포가 매일 엄습해왔다.
이때 유흥업소 마담 출신의 한 여전도사님의 전도로 회심하게 됐다.
하루아침에 술과 담배를 끊었고 운영하던 가게도 문을 닫았다.
돈이 쏟아지는 장사를 하루아침에 정리하자 주위에선 이사장이 골프공에 맞더니 미쳤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돈도,명예도,인기도 필요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 마음에는 세상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희락과 평안과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 한 분뿐이었다.
그녀의 인생은 180도로 달라졌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기 위해 바삐 뛰었다.
여기저기에서 유흥업소 사장이 변화된 간증을 듣기 위해 초청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확실한 주님의 음성을 마음으로 들었다.
“ 불쌍한 이들을 구원해내려 내가 그곳에 너를 먼저 보내었노라….” 눈물이 쏟아졌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자신을 알아주시고 골라서 세우셨음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었다.
이제 그녀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 됐다.
이후 주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고 자신처럼 어둠속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
1986년 10월 유흥가선교를 위한 국내 최초의 선교단체인 수가선교회를 발족했다.
수가성 우물가에서 주님을 만나 영원한 목마름을 해결하고 기뻐한 여인처럼 이 시대에 주님의 생수를 증거하기 위해 수가선교회라고 이름을 지었다.
또 개척교회와 집회를 통해 많은 유흥가 여성들을 변화시켰다.
대구에 샘물교회 수가교회 새순교회 사랑교회,부평에 샘물교회를 개척하고 특수지역 여성들을 주님의 품으로 불러오는 일에 진력했다.
그러나 특수한 분야 사역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다.
어떤 이들은 “왜 그곳에서 선교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곳에도 복음에 목말라 하는 불쌍한 영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사역을 멈출 수 없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타락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유흥가에 빠진 이웃을 위해,가정과 교회를 위해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앞으로 쉴 만한 집(유흥가 여성들의 쉼터)을 마련,몸과 마음이 지친 유흥가 여성들이 일정 기간 머무르며 영적,육적 치유를 통해 새삶을 영위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민일보 2005. 9. 3. 이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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